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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리뷰

부산행 한국형 좀비 스릴러 영화 평가

by moomoo's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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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포스터
부산행 포스터

1. 부산행 줄거리

영화는 진양 지역의 톨게이트에서 시작합니다. 톨게이트 너머의 방역요원들은 차량들의 세척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트럭 운전수는 구제역인지 물었으나 방역요원은 인근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물질이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트럭 운전수는 출발한 후 조수석에 놓인 휴대전화를 잡으려다가 고라니를 치었습니다. 그러나 쓰러진 고라니는 괴기한 모습으로 일어나며 문제점의 시작을 알립니다. 영화의 주인공 석우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으로 딸 수안이의 양육권을 두고 다투는 펀드매니저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정작 딸에게는 무심하고 정이 없는 아버지였습니다. 부산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는 수안이를 위해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알 수 없는 사고가 벌어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서울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 가출 소녀가 숨을 헐떡이며 기차에 오릅니다. 그때 열차 밖에서 감염자 좀비가 뛰어나와 역무원을 덮치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합니다. 열차 안에서 긴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여성 승무원은 무전기를 만지던 중 뒤에서 가출소녀가 좀비가 되어 여성 승무원을 덮칩니다. 이후 열차에는 좀비가 승객들을 마구잡이로 물어뜯으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좀비 떼를 저지하면서 다른 칸으로 이동합니다. 한편 석우는 상황파악을 하고 화장실 통로에 있던 수안을 데리고 탈출을 시작합니다. 이때 힘이 센 상화와 그의 임신한 아내 성경을 만나고 간신히 열차 문을 닫은 채 위험했던 상황 속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한 석우를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러나 이내 싸움을 멈추고 천안아산역을 그대로 통과한다는 방송과 함께 역을 지나칩니다. 이어 대전역에 군인이 배치되어 있으며 모두 하차해야 한다고 기장이 말했지만 석우는 군인 지인에게 대전의 상황을 묻습니다. 대전역에서 탈출하면 격리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대전역에 도착하자마자 수안을 데리고 동광장 쪽으로 서둘러 나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의 군인들도 이미 전원 감염된 상태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던 사람들은 뒤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군인들에게 물어 뜯기게 됩니다. 혼란한 상황 속에 수안은 감염된 군인에게 공격당할 뻔 하지만 상화가 나타나 수안을 구하고 석우와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한편 기장은 부산역까지 무정차 운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관제소에서 선로를 열어두겠다는 답변을 받아 출발합니다. 열차에 탑승한 석우 일행은 상화의 지시에 따라 열차 칸을 통과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때 좀비들은 어두울 때 반응을 멈추고 소리를 인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간신히 생존자가 모여 있는 15 호칸까지 도달하지만 15 호칸의 생존자들은 석우 일행이 감염됐을지 모른다며 들여보내는 것을 거부합니다. 15 호칸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을 하던 중 상화는 좀비에게 물려버리고, 석우에게 성경을 부탁하며 홀로 시간을 벌어줍니다. 결국 석우 일행은 15 호칸으로 안전히 진입했지만 생존자들의 불신 속에 다른 칸으로 쫓겨납니다. 생존자들의 이기적인 모습에 환멸을 느낀 한 승객이 15 호칸의 문을 열어버리고, 결국 15 호칸은 참극이 벌어지게 됩니다. 한편 석우는 화장실에서 회사 후배와 통화하다가 자신이 작전주로 살린 회사가 이 사태의 원인임을 알고 죄책감에 오열합니다. 그때 열차는 동대구역에 멈춰 막혀버린 선로를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장은 다른 선로에 열차를 두겠다고 알리며 다른 열차를 운행하러 떠났고, 도망치던 석우 일행은 갖은 위험한 순간을 겪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 용석은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이기적으로 버리고 자신만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을 도우려 했던 기장까지도 방패로 삼았고 혼자만 도망쳐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석우와 일행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기차에 탑승합니다. 석우는 조종실을 살피러 앞장서는데 조종실에 있던 감염된 용석은 석우와 사투를 벌이고 성경과 수안을 구하려다가 물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점점 감염되는 몸을 쇠사슬로 묶으며 석우는 성경에게 수안을 맡기며 열차에서 몸을 던집니다. 부산에 도착한 성경과 수안은 막혀있는 선로에서 열차를 멈춰 세우고 터널 건너편으로 걸어갑니다. 터널 건너편에는 군인들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고 그들을 저격하려 합니다. 그러나 수안이 두려움을 떨치려 큰 소리로 부른 노래에 군인들은 생존자임을 알게 되었고, 군인들에게 구출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부산행의 배경

이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한 한국판 좀비 영화로 한국의 익숙한 배경을 토대로 달리는 KTX 열차에서 긴박하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의 이후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로 기록되었습니다. 독특한 주제의 영화임에도 1000만 관객을 넘으며 국내와 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부산행의 후속작 반도도 제작이 확정되었고, 좋은 평가를 이어갔습니다. 열차 장면의 비중이 컸던 만큼 세트장 또한 실제 열차처럼 구현하였고, KTX의 설계도를 보안 상 받지 못하자 직접 탑승하여 일일이 측정했다고 합니다. 촬영을 위해 열차는 실제보다는 크게 제작되었고, 실제 폐차된 무궁화호 의자를 배치했다고 합니다. 또한 삽교역에서 열차 세트를 여러 개 올려 KTX 객차처럼 제작하였습니다. 조명도 많이 배치하여 직접 조절하였다고 합니다. 열차의 풍경은 LED 스크린을 활용하였고 더욱 생동감 있고 CG 작업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영화는 대부분 CG로 제작되었고 많은 전문가들의 세밀한 묘사 끝에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묘사를 최소화하여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캐스팅 또한 출중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을 다수 섭외하여 사실적인 연기를 통해 현실감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긴급 상황에 대한 박진감 넘치는 묘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3. 부산행의 총평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좀비 소재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좀비라는 낯선 주제와 많은 CG를 통해 영화를 제작하였기에 과연 시각적으로 잘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작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전개 및 세계관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인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추악한 내면들을 전부 보여주며 때로는 분노를 느끼게 하였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달리는 열차에서 벌어지는 내용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도록 몰입하게 만들었고 안타까운 장면들을 통해 주인공들이 살아남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공유라는 배우가 주는 묵직한 존재감과 감정의 절제와 표현에서 느껴지는 깊이가 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아버지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고, 강한 힘으로 임신한 아내를 지키며 모두를 살릴 수 있겠다는 강한 믿음을 준 마동석 배우의 화끈한 액션까지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하였습니다. 또 정유미 배우와 김수안 배우의 모습에서 결국 모든 것이 파괴되고 무너졌지만 마지막 한줄기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열린 결말로 관객들의 안도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가상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갈 수 있었고, 감동과 많은 의미를 내포하면서도 재미도 챙길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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