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리뷰

명량 사극 해전 역사 영화 감상평

by moomoo's 2023. 2. 22.
반응형

명량 포스터
명량 포스터


1. 명량 줄거리

영화는 1597년 정유대란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 관직에서 파직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었고,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순신을 모함해서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원균은 거제 앞바다에서 왜군에 의해 궤멸당하고 임진년 이후 처음으로 왜군이 전라도의 남원성과 전주성까지 함락합니다. 나아가 한양까지 침략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은 이런 상황 속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며 전라도 각 지역에서 군수물자를 수습합니다. 재임명 12일 후 이순신은 다른 장수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수군을 육군에 합류하라는 경상우수사 배설의 권유를 듣고 싸움에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이순신을 따르는 부하들의 신경전에 착잡한 마음을 비췄습니다. 아직 거북선은 건조 중이었고 이미 만 명의 수군이 몰살당했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해남에 왜군 진영에서는 수군 총대장이 이순신에게 대적할 새 장수가 온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합니다. 이순신은 수군의 합류를 권유하는 내용이 담긴 임금 선조의 교지를 읽고 고문의 후유증에 피를 토하며 괴로워합니다. 칠천량에서 조선 수군을 처치하던 와카자카의 왜군은 해적출신 용병 구루지마와 대면하고 묘한 신경전을 통해 인사를 나누며 장면은 진도의 벽파진으로 전환됩니다. 그곳에서는 거북선을 제작하고 있었고 탐망꾼 임준영에게 왜군의 만행을 들은 이순신은 전갈을 왜군첩보원 준사에게 꼭 전달할 것을 명령합니다. 적진으로 떠나는 임준영에게 그의 아내는 부적을 건네주고 걱정하는 아내를 뒤로 하며 떠납니다. 해남에서는 구루지마가 합류하고 해적출신인 그를 다른 장수들은 불신하며 신경전을 벌이지만 구루지마의 기세와 이순신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고 그를 받아들입니다. 이로써 시작된 전투에서 12척만으로 330척의 배를 상대해야 하는 이순신의 수군은 수적 열세와 조류의 불리함마저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울돌목의 조류를 이용해서 많은 왜선을 가둔 후 포격을 가해 격침시켜 버리게 됩니다. 이후 백병전이 펼쳐지자 이순신은 모든 포탄을 한쪽으로 발사하여 왜의 함선을 공격합니다. 이순신의 기지는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 오히려 더 큰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왜군의 자폭선이 도달했지만 포로로 잡힌 임준영이 아내에게 신호를 보내 수군이 자폭선을 인지하고 먼저 파괴시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전투에서 밀린 구루지마는 이순신과 직접 싸우기 위해 대장선으로 올라탑니다. 적과 아군을 모두 베면서 나아가는 구루지마는 그를 막아서는 준사에게 공격당하고 결국 이순신에게 참수당합니다. 이로써 명량해전은 조선 수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갈대밭을 걷는 이순신 부자는 전투에서 회오리의 도움과 백성이 나서 도움을 준 것 중 어느 것이 천행이었는지 묻고 백성을 말하는 이순신과 함께 거북선의 모습이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명량의 배경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관객 수 1700만 명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역대 최고의 흥행 영화입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많은 업적 중 명량해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 연합함대는 명량수도에서 기적적으로 일본군을 격파하였고 한산도 대첩과 노량 해전에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으로 꼽힙니다. 명량 대첩의 놀라운 점은 판옥선 13척으로 일본 수군의 함대 133척을 압도적으로 물리친 것으로 일본군은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한양으로 진군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명량 해전에서 명량은 울돌목이라는 뜻으로 울다 명 한자와 들보 량 한자로 된 지명을 뜻합니다. 영화에서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와 같은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적재적소에 잘 드러나 있어 장면마다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었고, 오랫동안 회자되며 또다시 한국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한산도 대첩의 이야기를 다룬 후속 영화까지 개봉하며 영화를 감명 깊게 감상한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었고, 명량에 이어 조선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더 증폭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명량의 총평

영화의 개봉 당시 한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기적적인 전투 중 하나인 명량 대첩을 다루었기에 여러 평론가 및 관객들의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한국의 위대한 인물 중 단연 손에 꼽히는 위인이기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도 조심스럽고 자칫 잘못하면 작품성에 큰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었습니다. 위인의 일대기와 업적을 다룬 사극 영화 특성상 이야기가 보편적인 전개로 이어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당시 평론가들의 평가는 영화의 작품성과 연출에 비해 혹평이 많았고, 배우들의 연기 외에 극찬을 받을 만한 요소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위인전에서 읽었던 이순신 장군이라는 위인의 당시 심경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긴박하고 위태로웠던 당시 조선 수군의 모습과 그 고난을 극복해 나가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장면에 진부한 스토리 일지라도 큰 감명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바다를 주로 다룬 배경과 자연 현상을 표현한 연출도 당시 순간을 조금이나마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민식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중심이 잘 잡혀있고 그 나머지 인물들도 출중한 배우들이 훌륭하게 소화해 내어 작품에 몰입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역사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역대 흥행 영화 1순위에 기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