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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리뷰

내부자들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작품 감상

by moomoo's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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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포스터
내부자들 포스터

1. 내부자들 줄거리

이야기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신정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장필우는 청와대 민정수석 오명환과 서울지검 특수부의 최충식 부장검사에게 조사를 당하게 되고, 족보 없는 경찰출신 우장훈 검사를 통해 장필우의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게 됩니다. 우장훈은 장필우가 미래자동차 회사의 전 재무팀장에게 비자금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고 재무팀장을 찾아가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취조 도중 의문의 일행이 재무팀장을 기절시켜 납치합니다. 그들은 안상구라는 폭력조직 두목의 부하들로 결국 재무팀장에게 비자금 파일을 빼앗습니다. 이 파일을 얻은 안상구는 자신이 형님으로 모시는 조국일보 논설주간 이강희에게 파일을 전달했습니다. 이강희를 형님으로서 믿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미래자동차 회장 오현수는 장필우와 이강희를 데리고 성접대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안상구는 여자 연예인들을 보냈고, 미래자동차 조상무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신경을 거슬리게 했습니다. 그러자 조상무는 안상구를 뒤에서 공격하고 기절한 안상구를 창고로 끌고 가 녹음 파일을 들려주며 이강희와 비자금 파일에 대해 나눈 대화를 빌미로 오른손을 잘라버립니다. 장필우의 친구였던 이강희가 동맹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따르는 안상구를 배신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된 안상구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2년 후 우장훈에게 조사를 받던 한결은행 은행장 석명관은 조사 도중 자신의 성행위 영상을 조상무에게 받자 상황을 비관하고 투신자살을 합니다. 이 사건으로 우장훈 검사는 징계를 받고 좌천될 위기에 빠집니다. 한 편 안상구는 퇴원 후 자신의 옛 부하들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웨이터 노릇을 하며 죽은 듯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하고자 계획을 합니다. 자신이 데리고 있던 소속 연예인 주은혜에게 장필우와 이강희 그리고 오현수 회장의 성접대를 시켰고 목걸이에 몰래카메라를 숨겨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자 합니다. 또 부하 박종팔에게 장필우의 대선자금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감시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주은혜의 임무 실패와 박종팔이 신분이 들통나면서 이강희는 안상구를 처리하기 위해 조상무와 부하들을 보냅니다. 박종팔의 자백으로 위치가 들통난 안상구는 조상무 일행과 난투를 벌입니다. 안상구는 머리에 벽돌을 맞고 기절하지만 뒤이어 나타난 우장훈 검사가 조상무를 기절시키고 안상구를 구출합니다. 우장훈과 안상구는 계속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서로를 믿지 않고 있었는데 우장훈의 협박으로 계획에 협조하게 됩니다. 점점 서로에게 묘한 친밀감이 쌓인 두 사람은 안상구가 몰래 가지고 있던 장필우의 비자금 파일의 원본을 가지고 작전을 짜게 됩니다. 이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서 안상구는 기자회견을 열어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장필우는 의혹을 부정했고 오현수 회장은 병을 핑계로 조사를 거부합니다. 이때 이강희와 장필우의 방해로 우장훈과 안상구의 사이는 갈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우장훈 마저 함정에 빠지며 6개월의 정직을 받았고, 안상구는 호송 버스에서 탈출해 이강희를 찾아가 손목을 도끼로 잘라버립니다. 협박에 의해 자백을 녹음한 안상구는 증거 채택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파일을 우장훈에게 주며 이강희와 거래를 하라고 전했습니다. 우장훈은 이강희에게 자신의 승진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장필우와 이강희의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로써 우장훈은 대검찰청 중수부에 들어가게 됐고, 이후 우장훈은 성 접대 파티에 초대받게 됩니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무작위로 많은 사람들에게 성 접대 파티의 녹화 영상이 퍼뜨려졌습니다. 영상에서는 오현수 회장과 장필우, 이강희가 알몸으로 나왔고, 이 영상을 퍼뜨린 사람은 내부자 우장훈이었습니다. 우장훈은 성접대와 과거 사건들을 기자회견에서 폭로하고 비자금 파일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이 모든 계획은 안상구와 합작한 계획이었고, 검사직을 버릴 각오로 임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오현수 회장과 이강희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되고, 장필우는 수배됩니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우장훈은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하고 출소한 안상구가 찾아와 오랜만의 담소를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내부자들의 배경

이 영화는 2015년에 개봉한 정치 범죄 및 부정부패 폭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실제로 있을 법한 정치인과 언론, 재벌들의 음모를 다루고 있는 누아르 영화입니다. 족보도 없지만 자신만의 정의와 출세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우격다짐으로 해내는 우장훈 검사 역할을 맡은 조승우 배우와 무식하고 과격하지만 의리가 있는 안상구 역할을 맡은 이병헌 배우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정부패의 정치인 그 자체로 열연한 이경영 배우와 냉소적이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이강희 역할을 맡은 백윤식 배우 또한 최고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었습니다. 그 외에도 미래자동차의 회장 오현수 역할을 맡은 김홍파 배우, 조상무 역할을 맡은 조우진 배우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절대 흠잡을 수 없는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이런 탄탄한 배우진을 바탕으로 내부자들은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며 사람들의 다양한 패러디를 생산하게 하였습니다. 초기 흥행과 함께 감독판도 개봉하였는데 이로써 천만 관객에 육박하였습니다. 현시대의 실태에 따라 정치인의 부정부패와 기업, 언론의 뒷거래를 다루는 영화의 아이콘이 되었고, 이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조명되며 현실적인 부분을 잘 반영한 영화로 평가되었습니다.

3. 내부자들 총평

내부자들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정치 비리 사건들과 항상 의혹을 품고 있던 재벌과 언론인들의 어두운 뒷모습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어 다소 씁쓸함마저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영화의 흐름과 각 인물들의 이해관계도 잘 짜여 있었고, 인물들의 특색과 가치관도 잘 표현되었습니다. 항상 비밀스러운 음모와 추한 욕망들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비로소 내부자가 되었을 때 함께 몸을 더럽히면서 그 실태가 드러난다는 의미가 느껴져 한편으로는 거북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야망을 넘어선 욕망은 권력을 맛본 타락한 야심가의 머릿속에서 나오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재력가와 대중들의 시선을 속이며 자신들의 욕망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주는 부패한 언론인을 통해 그 욕망은 점점 힘을 얻어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단지 가상의 이야기만으로 치부할 것 이 아니라 인간의 추악한 심리를 그대로 반영했기에 실제 발생할 우려가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비록 이야기 전개에 있어 개연성이나 연출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에 몰입되어 충분히 빠져들어 감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감독판을 재감상하며 비교해 봤을 때 삭제되었던 내용 중 영화의 이해를 돕는 장면들도 많아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감독판 영화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며, 배우들의 명대사를 여러 번 곱씹어보면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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