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미스터리 SF 액션 영화 감상

마녀 포스터

1. 마녀 줄거리

유전자를 조작한 아동들이 특수 시설에서 실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연구가 계속되던 중 상부의 명령으로 새벽에 아동들을 살해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연구 책임자 닥터 백은 보안 요원인 미스터 최와 직원들에게 일처리에 대한 질책을 합니다.

미스터 최의 옆에 있던 남자아이는 욕설을 듣고 이 사건에서 도망친 최고 엘리트 소녀는 밤새 도망처 어느 외딴 마을의 목장에 상처투성이로 쓰러져 구 선생 부부에게 발견됩니다. 그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목장의 구 선생 부부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구자윤이라는 이름을 받아 밝고 상냥한 모습의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구자윤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목장 운영에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에 상금 5억 원이 걸려있는 TV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이 오디션에서 출중한 노래실력과 초능력 개인기까지 선보이자 구자윤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초능력을 쓰고 나서 점점 두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2차 오디션을 위해 탄 기차에서 의문의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는 구자윤에게 아는 척을 합니다. 구자윤은 모르는 표정으로 의아해했고, 또 보자는 말과 함께 남자는 사라집니다. 이 오디션에서 구자윤을 알아본 닥터 백과 미스터 최는 구자윤을 데려오기 위해 요원들을 목장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기차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의문의 남자를 다시 만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구자윤은 집으로 달려갑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자윤은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자윤과 친구 명희는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며 걱정을 합니다. 잠이 든 후 불길한 예감에 잠에서 깬 자윤은 방을 나서는 순간 미스터 최가 보낸 요원들과 그들에게 잡힌 친구 명희를 보게 됩니다. 사람을 잘못 봤다며 눈물을 흘리던 자윤은 순간 돌변하여 모든 요원을 살해하고 명희를 구합니다. 그리고 뒤 이어 도착한 의문의 남자 귀공자와 함께 연구소로 향합니다. 요원들의 연락이 끊긴 것을 확인하고 미스터 최도 뒤따라 연구소로 향합니다. 연구소에 도착한 구자윤은 실험실의 의자에 결박되고, 닥터 백을 만나 오래전 이야기를 듣습니다. 닥터 백을 속여 약물을 맞은 구자윤은 두통에서 해방되자 힘을 증폭시켜 실험실을 파괴하고 닥터 백에게 복수합니다. 사실 구자윤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감추고 기억을 잃은 척했던 것입니다. 힘을 되찾은 구자윤은 귀공자 일행도 살해하고 미스터 최까지 살해하며 연구소를 폭파하고 떠납니다.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간 구자윤은 연구소에서 얻은 약물을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어머니에게 써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실험의 근원을 찾아 떠납니다. 3개월 후 제주도의 고급 주택에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을 만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자윤 옆에 나타난 또 다른 소녀가 자윤을 노려보고 자윤은 동생인 그 소녀에게 살기 어린 경고를 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마녀의 배경

과거 초능력 인간 개발 실험을 자행한 미국은 아이들을 상대로 비인간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세계에 알려지고 미국은 더 이상 실험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연구진과 실험 대상들을 해외 7개국으로 나눠 보내 실험을 이어갑니다. 초기 실험은 인간을 후천적으로 개조하는 실험이었고 부작용으로 신체가 썩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영화의 미스터 최가 손이 썩어가는 모습을 보여 그가 초기 실험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어 유전자부터 조작한 아이들은 초능력의 힘으로 인간 병기로서 성장했고, 이 존재가 통제 불가할 것을 우려하여 본사에서는 폐기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결국 실험체들이 말살되었고, 1세대 중 엘리트였던 구자윤은 연구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채 도망치게 된 것입니다. 귀공자와 나머지 실험체들은 탈출에 실패하여 요원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또 다른 한 명의 실험체를 몰래 빼돌렸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 소녀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미스터 최와 같은 0세대 실험체는 신체가 썩어 들어간다는 부작용을 1세대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지만 1세대 실험체들과의 능력 차이로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1세대 실험체에게도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뇌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무리하게 되어 뇌가 터지게 됩니다. 때문에 뇌의 폭발을 안정시켜 주는 약물 개발은 필수적이었고, 결국 뇌가 과부하되는 속도를 늦춰주는 약물 개발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 약물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맞지 않을 경우, 뇌가 과부하되는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3. 마녀의 총평

개인적으로 김다미 배우의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까지 감상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때문에 다소 생소한 내용의 SF 판타지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 없이 긴장감을 이어가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를 처음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방대한 세계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기작이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작에 어려움을 겪어 차기작이 개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영화의 스토리 자체에 차질이 생겼다고 생각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배우 김다미가 혼자서 이끌어가는 이야기 전개에서 소름 끼치는 반전과 감정의 흐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스러워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조연 배우들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특징들을 잘 살려 연기함으로써 영화의 균형을 잘 맞춰주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너무 황당하고 이야기가 잘 와닿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른 SF영화들에서 종종 나오는 인체실험, 인간병기에 대한 내용과 같이 대략적인 작품의 설정은 충분히 알 수 있어 영화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작품 속 음산한 분위기를 담아낸 배경은 이 영화가 어둡고 비밀스러운 사건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암시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때문에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어두운 배경에서 잔혹하게 복수해 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